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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야기가있는강원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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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호동 해변도로에서 장사항 해변누리길까지, 속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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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아오면서 다양한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길을 만나왔다. 사람과 길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. 나와 맞는 사람이 있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나와 맞는 길이 있었고 나와 맞지 않는 길이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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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든 사람이 있듯
힘든 길이 있었으며
행복했던 사람이 있듯이
행복했던 길도 있었다.
나를, 헤매게 만들었던 길
좌절하게 만들었던 길
도전하게 만들었던 길
그리고
눈물과 땀을 흘리게 만들었던 길
생각해보면
힘들었던 길이 더 많았던 것 같다.
하지만
숨은 보석처럼
빛나는 길도 분명 있었다.
이제 그 빛났던 길을
청호동 해변도로에서
장사항 해안누리길까지 걸으며
떠올려 보고자 한다.
길을 걷는 사람만이
얻을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을
떠올려 보고자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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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호동 해안도로 시작은
속초해변에서 시작한다.
그곳엔
푸른 바다 만큼이나
푸르른 소나무 숲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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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나무 숲 산책로를 걷다.
아버지가 떠올랐다.
아버지는 늘 아침마다
나와 누나를 데리고
산에 오르시기를
좋아하셨다.
아침에 일어나 산에 오르기가 곤욕이었지만
막상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은
꿀맛이었다.
아버지와 힘들었던
기억만 있었다고 생각해왔다.
하자만 나에게도
아버지와 함께했던
빛나던 기억이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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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나무 산책로를 걷다가
바다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보였다.

신발을 벗고
맨발로 길을 걸을 수 있는
유일한 길은 해변가 뿐인 것 같다.

발에서 느껴지는
촉감은 온 몸으로 퍼져간다.
숨겨졌던 빛나는 기억이 떠오른다.

반짝이는 모래처럼
수많은 기억들이 떠오른다.

좋은 기억들은 생각보다 많았다.
단지 잊고 있었을 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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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변길을 따라
아바이 마을로 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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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바이 길을 걷다 보면
그 길에서
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.
이곳은 본래 사람이 살지 않았던
척박한 땅이었다.
1.4후퇴 때 함경도 피난민들이
정착하여 만든 마을이다.
청호동이라는 마을 이름이 있지만
함경도 사투리 ‘아바이'를
사용하여 ‘아바이 마을'이라고도
불리우기도 한다.
한국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지났지만
마을은 그때의 피난민들의 모습처럼
여전히 어둡고 우울했다.

갑자기
잊고 있었던 아버지의 고향이 떠올랐다.
아버지는 3형제와 함께
전쟁 당시 월남을 했었다.
아버지의 고향은 함경북도, 아바이였다.

갑자기 아바이 마을이
뼈 속 깊이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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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어두운 마을 이미지를
극복하기 위해
이곳 여러사람들이 힘을 모아서
벽화를 그려갔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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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도 벽화 그리는 작업은
계속 진행중이다.
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노력은
70년이 지난 지금에도
여전히 진행중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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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바이 마을을 나와서
영랑호반길을 따라가면
영랑호 습지 생태공원이 나온다.
물억새의 은빛물결을
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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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억새 길을 걷고 걷고 걷는다. 빛나는 은빛물결 속을 걷고 걷고 걷는다. 은빌물결과 함께 빛나는 기억이 떠오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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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어서
장사항으로 뻗어 있는
해안누리길을 따라간다.
저 멀리
장사항에 위치한 영금정이 보인다. 바다 위에 떠 있는 해돋이정자로 불리우는 곳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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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호동 해변도로에서 장사항 해안누리길까지 다양한 길을 걸으며 수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. 나에겐 힘들었던 길만 있지 않았다.
숨은 보석처럼 잊고 지내던 빛나던 기억도 있었다.
길을 걷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때면 춘천에 위치한 다양한 길을 또 찾아올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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